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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 축적된 시간의 교차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2026-07-24T07: 1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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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 축적된 시간의 교차》

도시는 서로 다른 시간을 품고 있다. 서로 다른 풍경과 리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예술가 역시 각자의 공간에서 머물고, 사유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축적해 나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창작의 시간은 하나의 궤도가 되어 저마다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번 서초문화재단과 구로문화재단 협력 전시 《궤도: 축적된 시간의 교차》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형성된 예술의 궤적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자리이다. 구로에서 창작의 시간을 쌓아온 작가들은 서초라는 새로운 공간에 도착하고, 서로 다른 시공간은 예술을 매개로 하나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각기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된 작업은 회화, 설치,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 펼쳐지며 독립적인 목소리를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궤도'는 지나온 흔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축적된 시간은 또 다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번 만남 역시 지역 간 교류라는 단순한 협력을 넘어, 서로 다른 경험과 감각이 교차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고, 관람객에게는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을 새롭게 만나는 기회가 된다.

어쩌면 이번 전시는 하나의 '소개팅'과도 같다. 서초의 관람객에게 구로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낯선 작업과 시선을 마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처음의 낯섦은 관심이 되고, 관심은 이해로 이어지며, 그 만남은 또 다른 예술적 연결을 만들어낼 것이다.

서로 다른 궤도는 교차하는 순간 새로운 방향을 얻는다. 이 전시가 예술을 통해 지역과 지역, 작가와 관람객,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잇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서초문화재단 큐레이터 정해연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 전시명: 서초문화재단X구로문화재단 협력전시
《궤도 : 축적된 시간의 교차》
| 전시기간: 2026.07.23.(목) - 08.07.(금)
| 관람시간: 화-일 11:00-22:00(월, 공휴일 휴무)

| 참여작가: 곽미엘, 김연의, 김정호, 김창우, 데미안 전, 명준희, 선영미, 손다혜, 손모아, 송유리, 양희진, 조 앤, 진서용, 홍경원, 홍승희

| 주최/주관: 서초문화재단, 구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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