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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아, 안나 본다렌느코 <Between Surfaces>
김진우
심성아 · 안나 본다렌느코 2인전&lt;Between Surfaces&gt;전시기간|2026년 9월 5일 – 23일관람시간|▪️ 수요일 – 일요일 오후 1시 – 7시▪️ 월 /화요일 휴무프로그램|▪️ 오프닝 리셉션: 9월 5일자세한 프로그램 및 일정은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Between Surfaces》는 부산 비엔날레 기간 동안 부산 동구, 수영구, 해운대구의 15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연합전시 《Polyphonic Lab: Busan》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수영구청과 문화도시 수영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표면은 단순히 어떤 것의 바깥을 이루는 층이 아니라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흔적이 남는 곳이기도 합니다. 표면은 경계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무언가가 통과할 수 있는 투과성의 막이자 교환이 일어나는 장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Between Surfaces》는 표면의 위나 아래가 아닌, 표면 그 자체가 지닌 생산적인 모호함 속에 머뭅니다. 한지의 섬유, 천의 직조, 종이의 결은 모두 보존과 흡수, 그리고 변화가 일어나는 장소가 됩니다. 이 전시는 표면이 과연 무엇을 담아낼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질문하는 기회이자, 우리가 흔히 단순한 외관이나 겉모습으로 치부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깊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일 수 있음을 바라보는 자리입니다.—Sim Seong-a · Anna Bondarenko Duo Exhibition&lt;Between Surfaces&gt;Dates|September 5 – 23, 2026Opening Hours|▪️Wed – Sun, 1PM – 7PM▪️Closed on Mon / TuePublic Program|▪️Opening Reception: September 5Further details will be announced soon.This exhibition is presented as part of Polyphonic Lab: Busan, a collaborative exhibition bringing together 15 galleries across Busan’s Suyeong-gu, Dong-gu, and Haeundae-gu during the Busan Biennale period, supported by Suyeong-gu Office and Culture City Suyeong.The surface is not only the outer layer of something, it is also where interactions happen and marks are left. Surfaces can be boundaries but they can also be permeable membranes through which things can pass. They can be places of exchange.Between Surfaces lingers in this space, not above or beneath it but within the productive ambiguity of the surface itself. The fibres of Hanji, the weave of a cloth, the grain of paper all become the site of preservation, absorption and change. This exhibition is an opportunity to consider and examine exactly what a surface can hold, and to recognise that what we often dismiss as merely a facade might be where the deepest stories are told.
정황래 개인전 <산수여행-걸어온 산수 그려낸 시간>
CN갤러리
산수여행 - 걸어온 산수 그려낸 시간정황래 개인전일시 2026.08.19.(수) ~30.(일)장소 CN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56-7)영업시간 10: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무)걸어온 산수, 그려낸 시간 - 산수 여행이번 전시는 20여 년 전, 한여름의 산수 여행에서 시작되었다.오래도록 마음속에 접어 두었던 그 여정의 장소는 금강산이다. 이제 그곳은 사생의 기록과 당시의 현장 사진, 그리고 기억의 잔상으로만 남아있는, 다시는 쉽게 갈 수 없는 산수 체험의 공간이 되었다.2007년 여름의 초입에서 잠시의 체험은 출발하기 전부터 옛 선인들의 명작이 제작된 그곳을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던 모습이 벌써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다. 동해안을 따라 육로로 들어간 금강산은 설악산과 이웃해 산세와 산수의 분위기가 비슷해 보였지만 등산로를 따라 이동하며 마주하는 산수풍경은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작품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상팔담과 구룡폭 코스에서 마주한 금강의 모습과 삼선암과 만물상 코스에서 체험한 금강은 시간을 거슬러 겸제와 단원, 그리고 소정의 발길이 머문 명소를 선인의 발길을 따라 탐방하는 체험으로 현장에서 시각과 청각을 통해 대면한 진풍경은 마치 내가 그들의 그림 속을 걷는 듯한 시간여행이 되었다. 이후 나에 그림은 많은 변화를 거쳤으며 금강산 체험에 이어 설악산과 중국의 황산, 화산, 숭산, 태항산, 태산 등을 오가며 산수의 참모습을 찾는 긴 여정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가보고 싶고, 바라보고 싶으며 머물며 느낄 수 있는 곳을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첫 번째가 나에게는 금강산이다. 옛 선인들의 주요한 산수 체험 지역이자 많은 작품이 제작되어 후세에 전해지는 명작의 산실인 금강산을 가까이에서 그리고 발길 따라 걸어보고 느낄 수 있음이 지금도 기억의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이제 오래전의 기억은 마음속에 잔상이 되었으며 이제야 그 마음의 잔상들을 하나씩 연결하여 화지에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다.이번 전시는 ‘사생에서 산수로’라는 부제처럼 객관적 시각을 주관적 시각으로 전환하는 산수 표현으로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볼 수 있다.첫 번째는 금강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수 이야기이다. 그곳을 걸으며 보고 듣고 관찰하면서 느낀 산수의 이미지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삼선암, 만물상 지역의 산수풍경을 하나의 화면(223×610cm)에 순 수묵으로 표현하였다, 일반적으로 수묵과 담채를 혼합하여 작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타의 색채를 배제하여 먹빛의 단색이 주는 깊이감에 중점을 두었다. 화면의 구성은 좌측면에 구룡폭을, 우측면에 귀면암과 삼선암을, 중앙부에 만물상을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만물상을 주봉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무한의 공간감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세부적으로는 구룡폭을 마주하는 관폭정과 만물상을 오르며 마주하는 금강문, 삼선암 아래 가교와 등산객의 모습들이 점경으로 위치하여 인간과 자연의 동화적인 공간으로 가고 싶고 머물고 싶으며 바라볼 수 있는 산수 여행의 이상향을 나타내고자 하였다.두 번째는 발길 따라 펼쳐지는 산수 체험의 지각적 인상을 그때, 그곳에서 제작하는 방식인 사생 작품들이다. 산수 여행을 다니며 그날그날 체험한 내용을 늦은 시간까지 숙소에서 기록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다녀온 산수 체험의 기록이 때론 대형 작업(태항소견1. 213×545cm)으로 제작되기도 하였으며 두루마리 형식(황산도, 39×813cm 외 10여 점)으로 현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기록화한 작품들이다.세 번째는 산수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의 함축적 조합으로 수묵의 필획에 산수의 형(形)을 단순화하는 작업이며 이는 수묵농담(水墨濃淡)의 층차와 변화, 운필(運筆)의 자유로움, 그리고 그곳에 머물고자 하는 나 자신에 모습을 통해 스스로의 자연을 추구하는 작업으로 이어지는 작품들이다.산수를 체험하는 것은 보는 이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시각에 따라 늘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며 오늘과 내일이 다르듯 마주하는 산수는 언제 찾아도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정황래 작가 노트 中
붐빌 space bv - 강대운 <Visunium>
김진우
8월 21일 금요일 저녁 6시, Space bv 새로운 전시 오픈에 초대합니다.부산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를 잇는〈군도랩: Archipelago Lab〉의 첫 번째 장,강대운 작가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프로젝트〈Visunium 비주니엄〉을 공개됩니다.@deawoonkang@deawoonkang1수년간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활동해온 강대운 작가는 프로그래밍과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사운드, 공간과 인간이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을 탐구해왔습니다.〈Visunium〉은 작가가 해외에서 이주자로 살아오며 경험한 정체성의 변화에서 시작된 작업입니다.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그는 정체성이 하나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타인과 환경, 수많은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임을 경험했습니다.이러한 생각은 서로 다른 섬들이 각자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결되는 에두아르 글리상의 ‘군도적 사고’와도 맞닿아 있습니다.이번 전시에서 관객의 움직임과 실시간 데이터, 자연환경의 데이터, AI와 알고리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매 순간 새로운 이미지와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어느 하나가 중심이 되기보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연결되며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그래서 〈Visunium〉은 부산과 카나리아 제도, 서로 멀리 떨어진 두 지역과 그곳의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군도랩〉의 시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업이기도 합니다.강대운 작가는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인 동시에, 오랜 시간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관계를 만들고 현지 공동기획자로 space bv와 함께해왔습니다. 〈군도랩〉이 실제 두 지역의 교류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마음을 보태준 든든한 동료이기도 합니다.그리고 전시가 시작되는 8월 21일 오후 6시,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함께합니다.테네리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3인조 전자음악 그룹LAGOSS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Space bv에서 열립니다.서로 멀리 떨어져 있던 섬들이 만나고,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그 사이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시작됩니다.〈군도랩: Archipelago Lab〉의 첫 번째 연결에 함께해주세요.2026. 8. 21. 금. 6 PMSpace bv힙한 금요일의 오프닝에 초대합니다.오프닝 공연 참가비: 만원(현장결제)ARCHIPELAGO LAB begins.On August 21 at 6 PM, Space bv opens the first chapter of 〈Archipelago Lab〉 with Kang DeaWoon’s interactive media project,〈Visunium〉.Working between Korea and Spain for many years, Kang explores the relationships between technology, image, sound, space, and human presence.Inspired by his experience of living abroad, 〈Visunium〉 approaches identity not as something fixed, but as something constantly reshaped through 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and our surroundings. Echoing Édouard Glissant’s idea of “archipelagic thinking,” the work brings together audience movement, real-time environmental data, AI, and algorithms to generate ever-changing images and sound.Kang has also played an important role as a collaborating curator in Spain, helping build the connections that made Archipelago Lab possible.To celebrate the opening, Tenerife-based electronic music trio LAGOSS will join us for a special live performance.BGM: Lagoss @l.a.g.o.s.sPoster designed @greenery.cave#강대운#spacebv#visun#Visunium#ArchipelagoLab#아트맵#인터랙티브#미디어아트
낭만시간연구소 - 흔(한)적
김진우
전시명 : 흔(한)적작 가강윤주 @yaparang김주은 @can.tseeo김세림 @celim_mong기 간 : 2026.08.08- 08.23시 간 : 오전 10시30분 - 오후 6시30분장 소 : 초량로 79-6 1층 낭만시간연구소주 차 : 부산동구초량로75번길11기 획 : 낭만시간연구소전시를 여는 글우리의 가까이에는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과 예감, 꿈과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남은 형상, 가장 사적인 공간에 감추어진 상처처럼그것들은 일상의 일부처럼 곁에 머문다. 너무 가까이 있어 익숙해진 것들은 때때로 가장 ‘흔한 적’이 된다.그러나 흔한 적은 사라진 뒤에도 흔적을 남긴다. 우리는 그것을 잊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남겨진 감정과 기억, 상처와 시선 위에서 살아간다.《흔(한)적》은 ‘흔한 적’과 ‘흔적’이라는 두 의미에서 출발한다. 강윤주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불안과 예감을,김세림은 꿈과 기억처럼 선명하게 설명되지 않는 형상과 감각을, 김주은은 사적인 공간에 감추어진 폭력과 상처를 바라본다.서로 다른 세 작가의 회화는 쉽게 설명되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것들을 붙잡는다.‘낭만!처음,전시.’는 자신의 작업세계를 만들어가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업을 관객과 처음 또는 새롭게 마주하게 하는 낭만시간연구소의 공모 프로그램이다.이번 《흔(한)적》에서는 세 작가의 서로 다른 시선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한다.어쩌면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흔한 적을 가까이에 두고, 그것이 남긴 흔적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우리는 무엇을 지나쳐왔고, 그 자리에는 무엇이 남아 있는가.글. 낭만시간연구소 여수현#흔(한)적 #낭만처음전시 #낭만시간연구소 #부산무료전시 #부산역전시
유현 개인전 <우리 은하>
CN갤러리
우리 은하Milky Way유현 개인전일시 2026.08.06.(목) ~16.(일)장소 CN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56-7)영업시간 10: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무)평소와 같은 매일이라도우리는 때로 거대하고 눈부신 삶의 순간만을 가치 있다고 믿곤 합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서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요소는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고 평범한 하루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시선, 사소한 고민,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무수한 걸음들. 유현 작가의 개인전 &lt;우리은하&gt;는 바로 이 별볼일 없어 보이는 순간들이 모여 마침내 하나의 반짝이는 우주를 이루는 평범한 우리를 다룹니다.▲ 우리 은하, 유현, 2026조경을 전공하고 공간과 사물, 그리고 인간의 삶이 맺는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유현 작가는 삶의 내면을 사유하며 물질의 본성에 다가가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작가의 시선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재료 본연의 물성과 시적 대화를 나누며 유기적인 형태를 생성해 냅니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주목할 만한 매체적 전환을 선보입니다. 그간 조각 작업의 주요 소재였던 목재는 존재감만큼이나 무게와 부피, 보관과 이동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동반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물질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와이어라는 새로운 매체를 끌어들입니다. 유동적으로 변형되고 가벼우면서도 강한 유연성을 지닌 와이어는, 작가의 조각적 언어를 한층 더 자유롭고 가변적인 공간으로 확장시킵니다.▲ 우리 은하, 유현, 2026와이어가 그리는 '점'과 '선'은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비유입니다. 단독으로 존재할 때 하나의 작은 점이나 얇은 선은 지극히 미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점들이 연결되고 선들이 허공을 가르며 중첩될 때, 작품은 물리적 무게감을 뛰어넘어 깊은 서사를 품은 입체적 형태로 변모합니다.이는 곧 우리 삶의 초상입니다. 나를 이루는 무수한 일상의 순간들이 한데 엮여 비로소 커다란 형태를 이루듯, 허공에 띄워진 와이어의 구조체들은 '우리'라는 개개인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우주, 즉 ‘우리은하’의 형상을 조용히 비춥니다.▲ 우리 은하, 유현, 2026유현 작가는 본인과 관람객들에게 질문합니다."나를 구성하는 평범한 순간들을 우리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었는가?"공간을 가로지르는 얇은 와이어의 궤적을 따라 거닐며, 관객들이 타인의 거대한 빛에 매몰되기보다 스스로를 이루고 있는 지극히 소중한 일상의 점과 선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유현 작가 노트 中
[CN갤러리] 이종섭 개인전 <UP TO 40% OFF>
CN갤러리
UP TO 40% OFF이종섭 개인전일시 2026.07.24. (금) ~08.02. (일)장소 CN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56-7)영업시간 10: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무)개막식 2026.07.24. (금) 17:00갤러리, 할인 매장으로 탈바꿈하다작가 이종섭은 갤러리 전관을 가상의 브랜드 'ZOLO-B Store'의 할인 매장으로 바꾼다. 관객은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을 둘러본다.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사이즈를 재보고, 계산대 대신 작품 앞에 선다.작가에게 지난 시대의 창작물은 보존되기보다 순환되어야 하는 것이다. 재고를 덜어내야 그 자리에 신상품이 들어오듯, 지난 작업을 비워내야 다음 창작이 가능해진다. 할인은 가치를 낮추는 행위가 아니라 다음 창작을 위한 공간 확보다. 옷이라는 개념과 이질적인 철과 종이를 재료로 삼아, 통상적인 '의복'의 이미지와 기능에 균열을 내면서 관객에게 '비움과 갱신'이라는 태도를 건넨다.할인, 비움과 갱신우리는 옷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일상적 경험을 공유한다. 본 전시는 의류 매장을 은유한 전시장이다. 관객들은 평상시 쇼핑을 하듯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눈길을 끄는 것에 다가간다. 전시장에 예술을 암시하는 전문적 언어는 없다. 모두 매장에서 쓰는 일상 언어로 되어 있다. 작가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옷을 만든 디자이너의 이야기가 되고, 전시작품에는 신상품과 재고상품이라는 이름이 붙어 신작과 구작이 구분된다. 재고상품은 빨리 덜어내야 그 자리에 신상품을 채울 수 있다.Clear out the past, Make room for New.과거의 창작물은 보존되기보다 순환되어야 한다. 할인은 가치를 낮추는 행위가 아니라 다음 창작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수단이고, 비워진 진열대는 결핍이 아니라 다음 신상을 예고하는 가능성이다. 본 전시는 또 한 번 변신하기 위한 139일간의 리얼한 흔적들을 격식 없이 보여주는 '떨이 행사장'이 된다. 옷이라는 개념과 이질적인 철과 종이 등의 재료로 통상적인 '의복'의 이미지와 기능에 균열을 내면서, 관객에게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유도한다.자유로운 모습, 진솔한 이야기의 현장이종섭은 철을 산소로 자르고 용접하며, 전통 서예에서 비롯된 필력으로 평면의 선을 입체 공간으로 확장하는 공간 드로잉 방식의 조형 언어를 구현해 왔다. 무엇에도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캐릭터 'ZOLO-B'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내면의 솔직한 순간들을 드러내고, 관객에게 '원래의 나'로 돌아가 보라는 질문을 건넨다. 이번 전시는 옷의 구속에서 벗어난 개인의 등장을 다룬 2022년 &lt;OPEN RUN 10 COLLECTION&gt;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준비하며 보낸 139일의 흔적들을 격식 없이 펼쳐 놓는다.- 이종섭 작가 노트 中A Gallery Transformed into a Discount StoreArtist Lee Jong Sub transforms the CN gallery into the discount outlet of a fictional brand, ZOLO-B Store. Rather than viewing an exhibition, visitors find themselves wandering through a retail space. They browse for garments, check their sizes, and instead of approaching a checkout counter, they come face to face with the artworks themselves.For the artist, creations from the past are not meant to be preserved indefinitely but to remain in circulation. Just as clearing out old inventory makes room for new arrivals, making space by letting go of previous works is what enables the next act of creation. In this sense, a discount is not an act of devaluation but a means of securing space for what is yet to come.Working with iron and paper—materials fundamentally at odds with the conventional notion of clothing—Lee disrupts both the familiar image and function of garments. Through this deliberate dissonance, the exhibition invites viewers to embrace an attitude of emptiness and renewal, where release becomes the condition for continual creation.Discounting: Emptying and RenewalWe all share the everyday experience of expressing ourselves through what we wear. This exhibition presents the gallery as a metaphorical clothing store. Visitors move through the space as they would while shopping, browsing the racks, selecting garments that appeal to them, and gravitating toward what catches their eye.The gallery is stripped of the specialized language that typically signals an art exhibition. Instead, every label and description adopts the familiar language of retail. The artist's personal anecdotes become the stories of a fashion designer, while the works themselves are categorized as New Arrivals or Clearance Items, distinguishing recent works from earlier ones.Clearance items must be moved out to make room for new arrivals. Likewise, for the artist, making space by releasing past works is an essential condition for future creation. Here, discounting does not signify a loss of value, but an act of clearing space—an ongoing process of emptying and renewal.Clear out the past, Make room for New.Past creations are not meant to be preserved indefinitely, but to remain in circulation. Here, discounting is not an act of devaluation; it is a means of making room for future creation. An emptied display is not a sign of absence, but a space charged with the possibility of what is yet to arrive.This exhibition becomes a clearance sale—an unceremonious presentation of the tangible traces accumulated over 139 days of preparing for yet another transformation. Working with materials such as iron and paper, whose materiality stands in stark contrast to the very idea of clothing, the artist fractures the familiar image and function of the garment, inviting viewers to reconsider their assumptions and experience a shift in perception.A Space for Unfiltered Presence and Honest StoriesLee Jong Sub has developed a sculptural language of spatial drawing, cutting and welding iron while extending the expressive force of lines—rooted in the gestural tradition of Korean calligraphy—into three-dimensional space. Through the gestures and facial expressions of ZOLO-B, a character that resists easy conformity, the artist reveals candid moments of his inner self and invites viewers to ask themselves what it means to return to their authentic selves.This exhibition is the second installment following OPEN RUN 10 COLLECTION (2022), which explored the emergence of the individual liberated from the constraints of clothing. Here, Lee Jong Sub presents, without pretense or ceremony, the traces accumulated over 139 days spent preparing for yet another transformation.- Exhibition text, Lee Jong Sub
Gallery EOS 안현주 개인전 《Theme Thanatos & Donguri》
갤러리 EOS
Gallery EOS 안현주 개인전《Theme Thanatos &amp; Donguri》○ 관람 안내전시 일정: 26.07.20(월) ~ 26.07.25(토)전시 장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경명대로 1090, 계산메가타운 206호운영 시간: 10:30am ~ 6:00pm (일요일 휴무)○ 전시 개요“우리의 마음, 삶, 그리고 자연은 모두 부서진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결함들이 모여 비로소 온전한 전체가 된다.”형태를 잃기 쉬운 초콜릿 속에서 단단한 무의식을 캐내는 카빙의 시간, 가장 달콤한 소재로 가장 깊은 무의식을 조각합니다.글로벌 아트 플랫폼 'Singulart' 등록 작가이자, 'Visual Art Journal' 매거진과 뉴욕 타임스퀘어 빌보드에 소개되며 도쿄·뉴욕 'The Holy Art Gallery'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안현주 작가. 현재 호주 멜버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형태 없는 초콜릿 덩어리를 직접 깎아내며 파편화된 자아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가장 달콤하고 연약한 재료로 빚어낸 영원한 내면의 조각. 초콜릿의 물성을 통해 내면의 본능과 상처를 대변하는 〈Theme Thanatos〉 그리고 그와 대비되는 색채로 인간의 감정을 미니멀하게 포착한 디지털 드로잉 연작 〈Donguri〉가 함께 호흡합니다.우리 안에 공존하는 '심리적 양가성(Psychological Ambivalence)'을 감각적으로 펼쳐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산산이 부서진 조각들이 마침내 하나의 온전한 세계로 완성되는 순간을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전시는 7월 25일(토)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예약이나 관람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갤러리재희 - 문재필 개인전 <재료에서 전시로>
김진우
*전시 제목: 재료에서 전시로*전시 기간: 2026. 07. 25 - 08. 23 / 오전 11시-오후 5시 / 매주 화요일, 공휴일 휴무*오프닝 리셉션 : 2026.07.25 / 오후 4시*장소: 갤러리 재희 /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8번길 49, 2층전시 《재료에서 전시로》는 충남 무형유산 제47호 칠장 문재필의 작품 세계를 선보입니다.작가는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칠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옻칠 조형작가로, 자연의 이치와 현대문명과의 관계 속에서 작품 창작의 영감을 얻습니다.작가는 자연의 이치를 근간으로 지구, 바다, 생명, 순리, 윤회, 해탈, 지혜 등의 주제를 탐구하며작품을 제작합니다. 이를 통해 하늘과 땅의 질서를 융화시키고 자연의 조화를 되새기며, 현대 문명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작품 창작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작가는 "이 작품이 먼 훗날 인류의 문화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꾸준함을 유지하며, 처음 계획한 대로 작품이 완성되었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한다"고 답합니다.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 시작과 끝, 나와 세계를 가르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며, 우리를 인식하게 하는 동시에 가둘 수도 있다는 사실을 묻습니다. 이것들을 관통하는 것은 분리와 대립을넘어 자연과 문명, 존재와 인식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이며, 이는 작가의작품을 통해 줄곧 전해온 순리와 조화의 메시지가 다시 만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갤러리 그라프] 유가월, 마리노 후나하시 《여과된 풍경》
갤러리그라프
갤러리 그라프는2026년7월18일부터8월22일까지 유가월과 마리노 후나하시의《여과된 풍경》을 개최한다.우리가 바라보는 풍경은 결코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같은 장소를 마주하더라도 각자의 시간과 기억,감정에 따라 풍경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인식된다.이번 전시는 외부의 풍경이 개인의 감각과 기억을 통과하며 내면의 이미지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조명한다.영국의 역사학자 사이먼 샤마(Simon Schama)는『풍경과 기억』에서 풍경을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기억과 문화,감정이 투사된 정신적 산물로 바라본다.즉 풍경은 단순한 경관의 재현이 아니라,경험과 정서가 축적되어 형성된 내면의 이미지라 할 수 있다.유가월과 마리노 후나하시는 서로 다른 조형 언어를 사용하지만,모두 풍경을 외부 세계의 재현이 아닌 시간과 기억,지각이 축적되는 내면의 장소로 바라본다.유가월은 중국 화난사범대학교에서 중국화를 전공하고,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미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비추고 대화하는 장이자 존재의 언어로서의 산수를 화면에 구현한다.그는 한지에 스며드는 물과 채색,우연성이 빚어내는 형상을 통해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산수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그의 화면에서 자연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사유가 머무는 공간으로 확장된다.마리노 후나하시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였다.작가가‘상징적 추상‘이라 명명한 반입체적 화면을 통해 시간의 밀도와 순간의 빛을 담아내는 작업을 전개해왔다.그는 명확한 에피소드로 남지 않는 기억의 구조를 색채와 마티에르,신체적인 붓질의 층위로 풀어낸다.그의 회화에서 풍경은 지나간 장면의 재현이 아니라,시간 속에서 여과된 감각과 응축된 기억의 골격으로 남는다.《여과된 풍경》은 풍경을 다시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을 제안한다.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시대 속에서 회화는 하나의 화면 앞에 머물게 하며,보이지 않는 기억과 감정이 머무는 조용한 장소가 된다.우리는 작품 속에 켜켜이 쌓인 감각과 기억의 층위를 따라가며,눈앞의 풍경 너머 각자의 기억과 감정이 빚어낸 또 하나의 풍경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낭만시간연구소 - 최은희 <해방된 회화 : 토양에 뿌려진 그림들>
김진우
전시명 : 해방된 회화 : 토양에 뿌려진 그림들작 가 : 최은희 @art_choieunhee기 간 : 2026.07.11- 07.26시 간 : 오전 10시30분 - 오후 6시30분장 소 : 초량로 79-6 1층 낭만시간연구소주 차 : 부산동구초량로75번길11기 획 : 낭만시간연구소오프닝 : 2026.7.11. 토요일 오후 4시​최은희 작가의 회화는 화이트 큐브의 전시장을 벗어나 야외 공간 ‘밖-앝’에서 자연과 시간 속에 놓였다. 작품은 비와 바람, 온도와 습도, 식물의 성장과 마모의 시간을 통과하며 서서히 자연과 동화된다. 그리고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온다. 이 이동의 과정은 회화가 어디에 있을 때 가장 자유로운가, 회화에 과연 해방의 상태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남긴다.​이번 전시는 단순히 야외에 놓였던 회화를 다시 화이트 큐브 안으로 옮겨오는 데 머물지 않는다. 낭만시간연구소는 ‘밖-앝’에서 자연과 함께 변화한 회화를 이전과 같은 백색의 전시 환경으로 되돌려 놓기보다, 화이트 큐브와 야외 공간 사이의 중간지대에 위치시키고자 한다. 통제와 비통제, 보존과 소멸, 감상과 접촉이 교차하는 이 장소에서 회화는 벽에 걸린 보존 가능한 이미지라는 기존의 역할을 벗어난다.​관객은 흰 벽에 걸린 작품을 일정한 거리에서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잔디 위에 놓인 회화와 가까이 마주하게 된다. 작품을 손으로 만지고, 발밑의 잔디를 밟으며, 변화하는 공간의 냄새와 온도, 습도를 감각한다. 이때 관객은 작품의 외부에 머무는 감상자가 아니라 전시가 진행되는 시간과 변화의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존재가 된다.​화이트 큐브에서 출발해 ‘밖-앝’을 지나 다시 전시장으로 돌아오는 이 여정은, 회화가 자연과 만날 때 어떠한 새로운 존재 방식과 감각을 획득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번 전시는 전시 공간의 변화가 작품의 해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리고 회화의 자유가 하나의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을 통과하고 관계 맺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글. 낭만시간연구소(김민서,여수현)​#최은희개인전 #해방된회화 #부산전시 #부산역전시 #낭만시간연구소
뱀보다 두려운 것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이번 《뱀보다 두려운 것은》 전시는 우리가 나눈 권태에 관한 편지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서사의 중심에 놓인 ‘뱀’은 일상을 잠식하는 권태의 감각에 대한 은유입니다. 이 뱀이 도사리고 있는 ‘비웃던 산’은 과거 우리가 비웃었으나 결국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다시 올라야 할 극복의 대상입니다.전시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폴리카보네이트 반투명 가벽은 그 너머의 대상을 명료하게 드러내지 않으며, 사물에 대한 인식을 모호하게 흐려놓습니다. 관람의 보편적 경험인 '편안한 관찰'로부터 관객을 의도적으로 소외시키는 이 구조물은 일상을 잠식하는 권태의 물질적 상징이자, 우리를 집어삼킨 '뱀의 몸속' 그 자체를 시각화합니다.여기서 '뱀'은 고정된 형태가 아닌,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다가올 수 있는 가변적인 감각의 경험입니다. 뱀이 허물을 벗듯 끊임없이 질감을 바꾸며 다가오는 권태 앞에서, 세 명의 작가는 《뱀보다 두려운 것은》이라는 하나의 큰 질문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진단하며, 가벽의 안팎으로 관계 맺는 조각들을 배치합니다. 벽의 안과 밖, 경계와 틈새에 놓인 조각들은 관객의 동선을 유연하게 유도합니다. 관객은 분리된 공간을 가로지르는 신체적 움직임을 통해, 권태에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감각의 층위들을 입체적으로 마주하게 됩니다.전시는 일상의 안락함에 따라다니는 권태에 대해 단정적인 해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출구와 입구가 모호한 공간, 그 안에서 무한히 반복되는 싫증 속을 탐험하면서도, 우리 모두가 각자의 '비웃던 산'을 향해 걸어 오르기를 희망합니다.
이계길 개인전 <빛의 소리와 울림>
조아연
빛의 소리와 울림 l 이계길 개인전The Sound and Resonance of Light전시 일정: 2026년 7월 8일~19일장소: CN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길 56-7)관람 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18:00휴관일 : 매주 월요일 / 공휴일빛, 웅장한 울림부터 따뜻한 위로까지본 전시는 오랜 기간 전통 안료인 분채와 석채를 활용해 독자적인 적층(積層) 기법을 구축해 온 이계길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기존의 시각적 재현으로서의 '빛'을 넘어, 화폭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린 안료의 밀도와 질감을 통해 빛이 지닌 시각적 이미지를 청각적 공간감(소리와 울림)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어둠을 뚫고 퍼져 나가는 빛의 파동을 웅장한 내면의 울림으로 시각화하며, 혼란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감상을 넘어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따뜻한 위로와 사색의 공간을 선사한다. 전통 채색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된 빛의 변주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이다.자연의 표정에 담긴 삶의 기록이계길 화백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의 풍경 속에서 신의 섭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삶과 예술을 투영해 왔다.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하지만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자연은 작가의 주요한 창작 원천이 되었으며, 화면에 담긴 풍경들은 자연에 대한 기록이자 작가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흔적이 된다.빛의 울림으로 확장된 조형 언어대학 시절 주변 풍경을 담아낸 채색화에서 출발한 그의 작업은 종교적 성찰을 거쳐 빛의 리듬과 울림을 탐구하는 조형 세계로 확장됐다. 자연과 신앙 안에서 얻은 깊은 사유는 촛불의 미세한 흔들림에서 시작해 ‘빛의 선율’이라는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승화된다.색채와 형상에 대한 꾸준한 탐구가 응축된 작품들은 변화와 생성의 순간들을 담아내며, 자연과 인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작가의 사유를 드러낸다. 《빛의 소리와 울림》은 빛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울림 속에서 삶과 신앙, 자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The Sound and Resonance of LightThis exhibition presents new works by Lee Kye Kil, an artist who has devoted decades to developing a distinctive technique of layered painting using Bunchae(finely ground mineral pigments) and Seokchae(coarsely ground mineral pigments), two Korean traditional materials that have long been central to Korean painting.Moving beyond the conventional depiction of light as a visual phenomenon, Lee transforms the accumulated density and texture of meticulously layered pigments into a sensory experience that extends from sight to sound. Through this process, the visual presence of light evokes a profound sense of resonance and spatial depth, suggesting echoes that reverberate beyond the picture plane.The artist visualizes waves of light emerging from darkness as monumental inner reverberations, inviting viewers to experience not merely an aesthetic encounter but a quiet space for contemplation and emotional renewal. In a time marked by uncertainty and constant change, these works offer a gentle solace that reaches beyond the visible, touching something deeply human.Rooted in the enduring tradition of Korean "Chaesaekhwa" (traditional polychrome painting) while reinterpreting its visual language through a contemporary sensibility, this exhibition reveals a rich spectrum of variations on the theme of light, where tradition and innovation converge in luminous harmony.
김명식 초대전 《East Side Story》
정재헌
김명식 초대전 《East Side Story》○ 관람 안내전시 일정: 6/20(토) ~ 7/25(토)오프닝 리셉션: 6/20, 오후 3시작가 방문 일정: 6/20, 6/21, 7/11 (오후 2시 ~ 5시)전시 장소: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58 헷세드가구 4층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일요일 휴무. 단, 6/21은 정상영업)○ 전시 개요해운대 바다 갤러리는 김명식 초대전 《East Side Story》를 통해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인간과 공동체,그리고 자연에 대한 시선을 선보이고자 합니다.김명식의 작품에는 수많은 집들이 등장합니다.그러나 그의 화면 속 집들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반복되는 집들은 사람들의 관계와 기억,삶의 이야기를 품은 공동체의 상징으로 확장됩니다.서로 다른 색채와 형태를 지닌 집들은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리듬과 생명력을 만들어냅니다.대표 연작 「East Side Story」는 뉴욕 체류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습니다.어느 날 아침,작업실로 향하던 전철 창밖의 집들이 문득 사람의 얼굴처럼 다가왔습니다.지붕은 머리가 되고 창문은 눈이 되었으며 현관은 입이 되었습니다.작가는 그 안에서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그렇게 탄생한 집들은 인간 존재의 은유이자 공동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화면을 가득 채운 집들은 저마다 다른 색과 표정을 지니고 있지만 어느 하나가 중심이 되거나 배제되지 않습니다.작가는 이를 통해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가치와 화합,평화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합니다.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East Side Story」 연작과 함께 최근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Countryside」 연작을 선보입니다.도시와 공동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작가의 시선은 이제 자연의 풍경과 생명의 리듬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Countryside」 신작들은 용인 작업실 주변의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입니다.깊고 풍부한 녹색의 풍경과 보다 자유로워진 붓질,그리고 한층 강화된 서사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풍경을 보여줍니다.이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작가의 탐구가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이번 전시를 통해 김명식 작가가 오랜 시간 이어온 예술적 여정과 새로운 회화적 변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 기획전 《겹쳐 보는 순간 A Layered Moment》 2026.06.18. - 07.25.
도암갤러리
《겹쳐 보는 순간 A Layered Moment》2026.06.18.-07.25.심승욱, 이정우, 이창원​우리는 모두 다른 시간과 조건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기에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도, 같은 공간에 머물고 있다 하더라도, 심지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조차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의 목적 아래 마음을 모아야 하는 때가 있다. 흩어졌던 마음이 잠시 모이는 순간.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잠시 겹쳐지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전시에 참여한 심승욱, 이정우, 이창원 작가는 한때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짜여진 시간표를 따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잠시 겹쳐졌던 시간을 뒤로한 채, 각자의 삶과 각자의 작업 세계를 이끌어왔다. 이번 전시는 그렇게 흩어졌던 시간들을 물리적으로 다시 모으는 시도이다. 한층 깊어진 각자의 삶은 제법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지만, 그럼에도 한 공간 안에 함께 놓였을 때 새로운 장면과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설렘을 품었다. 그리고 그것이 혹여 너무 다른 방향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까지 담겼다.그들이 다루는 조각과 사진, 설치, 영상은 각각 다른 매체이지만 동시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상호참조적인 특성을 가진다. 물질은 이미지가 되고, 그 이미지는 데이터로 변환된다. 그리고 다시 도암갤러리 전시 공간에서 물질의 형태를 얻으며 서로 다른 시간의 흔적이자 증거로 작동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그러하다. 각자의 삶과 작업 세계에서 발화된 작품들은 서로 다른 결을 유지한 채 공간 안에 놓인다. 작품과 작품, 이미지와 물질, 과거와 현재는 완전히 맞물리지 않으면서 서로를 비추고 참조하여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낸다.《겹쳐보는 순간》은 바로 그 현재의 순간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음에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때로 같은 공간을 점유하며, 서로를 살펴볼 기회가 필요하다. 이 전시는 그런 순간에 대한 제안이다. 전시를 방문하는 관객 역시 이 겹쳐진 시간의 목격자가 되어 각자의 감각으로 이 장면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 전시기간: 2026.6.18.(목)-7.25.(토)​· 전시오프닝: 2026.6.18.(목) 오후4시​· 전시장소: 도암갤러리(서울시 종로구 평창문화로 70, 서울아트센터 도암 3층)​· 운영시간: 화-토, 10AM-6PM (일, 월, 공휴일 휴관)​· 관람요금: 무료​----​서울아트센터 도암갤러리 기획전 《겹쳐 보는 순간 A Layered Moment》 2026.06.18. - 07.25.#서울아트센터도암갤러리 #서울아트센터도암 #서울아트센터도암홀 #도암갤러리 #2026미술전시정보 #미술전시정보 #미술전시
서주선 초대전 《신화를 찾아서》
갤러리 EOS
○ 관람 안내참여 작가: 서주선전시 일정: 26.06.08(월) ~ 26.06.27(토)전시 장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경명대로 1090, 계산메가타운 206호운영 시간: 10:30am ~ 6:00pm (일요일 휴무)영겁(永劫)의 풍경 위를 유영하는 찰나의 환상팍팍한 현실에 갇혀 살아가는 사이,현실 너머를 꿈꾸는'몽상(夢想)'의 힘은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눈앞의 가치에 매몰될수록 우리 내면의 신화와 환상은 지워져 가기 마련입니다.갤러리EOS는 동시대 미술을 통해 우리 삶에서 잊혀져 가는 자유로운 환상의 세계를 다시 펼쳐 보이고자 서주선 작가의 개인전《신화를 찾아서》를 기획했습니다.수백 년의 침묵을 품은 달항아리,깊은 사유에 잠긴 반가사유상,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한가운데로 황금빛 비늘을 번뜩이는 거대한 물고기가 유영하고 있습니다.멈춰진 고전(古典)의 무대 위로 현대적 신화가 비상하는 순간입니다.이 기적 같은 비상은 완고한 경계를 허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작가에게 전통의 도상들은 박제된 과거가 아닌,상상이 살아 숨 쉬는 거대한 서사의 무대입니다.화면 위를 가로지르는 몽환적인 존재들은 고정된 시공간의 축을 깨고 고요의 심연을 거침없이 흔들어 놓습니다.이번 전시는 이 이질적인 세계들이 부딪치며 빚어내는 낯설고도 아름다운 조우,그 찬란한 파동에 주목합니다.영겁(永劫)의 시간을 품은 전통의 형상들과 찰나의 꿈처럼 스쳐 지나가는 환상적 존재들.두 세계는 예상치 못한 균형을 이루며,어느 한쪽만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었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탄생시킵니다.중력을 벗어난 금빛 궤적이 달항아리와 불상의 고요를 가로지르는 순간,침묵하던 전통을 지금 이 순간의 언어로 깨워냅니다.작가는 이를 굳이 해석하거나 재현하려 하지 않고,기억의 심연에서 길어 올린 찬란한 몽상(夢想)을 그 위에 자유롭게 풀어놓을 뿐입니다.화면 가득 펼쳐지는 시공간의 변주는 영겁의 시간 속에 찰나의 환상을 아로새기며 우리를 새로운 신화의 세계로 안내합니다.그 신화의 세계 속에서 완고한 현실의 무게는 잠시 내려놓아도 좋습니다.고요한 심연 위로 비상하는 찬란한 몽상의 궤적을 따라,각자의 상상이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해방의 순간을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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