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NEWS

김덕한 개인전 ‘OVERLAID : 겹쳐진 시간, 기억의 형상’

화이트스톤갤러리서울
2025-10-30T13: 11 0

본문

[글로벌신문 우내형 대표 승인 2025.10.27 22:16]

김덕한 개인전 ‘OVERLAID : 겹쳐진 시간, 기억의 형상’


ㅣ10월 25일부터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서 개최
ㅣ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탐구하는 옻칠 회화의 미학
 

【글로벌신문-아트인뱅크】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은 오는 10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김덕한 작가의 개인전 《OVERLAID : 겹쳐진 시간, 기억의 형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5년 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옻칠이라는 전통 재료를 기반으로 시간과 기억, 물질과 정신의 층위를 탐구해온 김덕한의 예술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출처 -(아트인뱅크)-전시장 1층]


김덕한은 옻칠이라는 동아시아 전통 재료를 통해 물질의 본질과 존재의 근원을 탐구해왔다. 그는 옻칠을 덧입히고 갈아내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화면 위에 새긴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물리적 행위가 아니라, 기억의 퇴적과 시간의 심연을 드러내는 일종의 수행적 행위다.

그의 회화는 단색의 평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시간과 감정이 층층이 쌓여 압축된 ‘형상(形象)’으로, 존재와 기억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정신적 공간을 형성한다.

▣사진-[출처 -(아트인뱅크)-전시장 1층]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길이 12m, 높이 6m의 초대형 설치작품 ‘DIVISION Series’가 주목된다. 공간을 가르는 분할의 개념을 통해 존재의 분절과 기억의 균열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물리적 스케일이 주는 압도감과 함께 깊은 사유의 여운을 남긴다.

또한 물질의 압축 과정을 통해 형상화된 입체작업 ‘COMPRESSED Series’, 평면과 오브제를 넘나드는 신작 ‘OVERLAID Series’는 작가의 철학과 조형적 실험이 한층 확장된 결과물이다.


▣사진-[출처 -(아트인뱅크)-전시장 2층] 좌측 김덕한, 우측 토마스 엘러


김덕한의 옻칠 회화는 한국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단순한 재료 실험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작업은 전통적 기법이 동시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호흡할 수 있는가를 묻는 미학적 실험장이며, 단색화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반복된 사포질의 흔적과 노동의 층위는 물질의 표면을 넘어 기억과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는 비평적 언어로 기능한다.

작가는 반복되어 칠해져 덧씌워진 이미지는 시간과 공간의 기록을 나타낸다.

각자의 의미를 지닌 피상체는 기억의 색을 담은 단일의 면으로 싸여진다.

화면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고 갈아내는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다층의 레이어는 하나의 오브제로 나타난다.
 


▣사진-[출처 -(아트인뱅크)-전시장 2층] 좌측 토마스 엘러, 우측 김덕한
 

나는 지나온 나의 모습을 빈 화면에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

과거로부터의 후회, 환희, 불안, 두려움 — 그러한 감정의 흔적이 층을 이루며 현재의 나로 응집된다.

빛바랜 기억 속에서 색(色)을 찾아 겹겹이 쌓아 올려, 현재의 내 모습을 비추어 본다.

닳고 닳은 색면 속에서 나는 나의 현재를 다시 마주한다.

토마스 엘러(Thomas Eller) 평론가는

독일 출신 작가이자 평론가 토마스 엘러(Thomas Eller)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김덕한의 작품은 손끝으로 만지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옻칠 회화가 지닌 순수한 우아함은 보는 이를 단숨에 사로잡고, 본능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그 매끈한 표면은 주변 공기보다 한층 차가운 온도를 머금은 듯하며, 보는 이의 감각과 인식에 미묘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일으킨다.”

토마스 엘러는 김덕한의 작업이 ‘옻’이라는 재료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물질적 수행의 결과임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옻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귀한 공예 재료 중 하나로, 한 방울을 얻기 위해 나무 한 그루가 10년을 자라야 한다. 그 귀하고 고된 재료를 다루며 김덕한은 단순한 표면을 넘어 ‘시간의 압축’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원인과 결과, 역사성과 진실성 같은 서구적 감수성과는 다른 차원의 예술이다. 그는 세상의 소음을 흡수하여 수많은 층위의 잔향으로 변환시킨다.”

작가 스스로도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벗겨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작업은 ‘형상(Formation)–압축(Compression)–분할(Division)’이라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존(Presence)’으로 변환되는 시간의 조형을 만들어낸다.

김덕한(b.1981)은 칠예와 문화재 보존과학을 전공하였으며, 오랜 기간 옻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며 동아시아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확장해왔다.

이응노미술관, 화이트스톤 갤러리 베이징·타이베이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23년 박서보 재단 아트베이스 그룹전에 참여했다. 또한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The Balvenie)’와의 협업 전시를 통해 옻칠의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탐구했다.

2025년 10월 25일(토) ~ 12월 7일(일),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70)

문의: 02-318-1012

◎'더 빠르고 정확한 언론사' 글로벌신문 [http://www.globalnewspaper.co.kr/]

저작권자 © 글로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글로벌신문(http://www.globalnewspaper.co.kr)

 

원문기사 글로벌 신문 http://www.globalnews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798

 

#김덕한개인전 #김덕한 #화이트스톤갤러리 #화이트스톤갤러리서울 #화이트스톤갤러리개인전 #김덕한화이트스톤서울개인전 #미술전시정보 #미술전시회 #미술전시정보 #미술전시홍보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